2024년 10대 뉴스
1. 방송대 졸업을 하다
드디어 졸업! 내년 2월에 졸업이라 아직은 아니지만 원전공과 복수전공 수업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학기는 수업을 파이썬컴퓨팅, 베이즈데이터분석 이렇게 두개를 들었는데 둘 다 만점이다! 오예~ 학점을 계산해보니 4.25로 졸업한다. 반올림해서 4.3이라 해도 되는건가!? 😆
한 번도 휴학을 하지 않고 졸업을 해서 뿌듯하다. 내가 악착같이 한 것도 있지만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수업을 7개씩 들을 때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퇴사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많았고, 올해는 회사를 다니면서 1학기에 3과목, 2학기에 2과목을 듣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물론 힘들기도 엄청 힘들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을까 생각도 했다. 3년간의 방송대 생활 후기는 따로 글로 남기고 싶다. 했던 말을 또 하겠지만 그만큼 기록해두고싶은 경험이다.
이로써 20대의 8년은 대학생으로 살았다. 이제 학사가 4개인데 이걸로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해봐야겠다. 배움에는 끝이 없지만 배우는 방식은 여러가지니까 이제는 학교는 그만 다녀야겠다. 보고 읽고 시험보는 게 가장 쉬운 공부 방법이니까 여태껏 택했는데, 이제는 생각의 차원을 높여서 조금 더 능동적인 고찰을 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2. 넥스터즈 동아리 활동을 하다
올해 가장 회사 말고 가장 열심히 한 활동이 있다면 바로 넥스터즈일 것이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개발을 처음 시작해서 대학생들의 개발동아리라는 공동체가 궁금하면서도 부러웠었다. 그러다 지인이 넥스터즈 동아리를 소개해주었다. 직장인들도 많이 있다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해서 여름에 활동을 했다. 8주간 열심히 활동을 하고 대상까지 탔다!
우리 팀은 스키장 서비스를 만들어서 겨울에서야 본격적으로 유저들을 만나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실사용자가 생긴건 처음이기도 하고 유저들의 반응을 보니까 재밌어서 엄청 열심히 했다. 지금도 매주 회의를 하면서 추가 개발을 하고 있다. 내가 여태껏 사이드 프로젝트를 혼자 완성하지 못한 이유도 알았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하려면 추진력과 열정, 디자이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아리를 하면서 친구들도 생기고 이 회고도 넥스터즈 회고모임에서 쓰고 있다. 여름에 빠지도 놀러가고 가을에 롯데월드도 다녀왔고 겨울인 다음달에 스키장도 같이 가기로 했다. 팀을 잘만나서 너무 재밌다. 다음달부터 26기가 다시 시작하는데 이번에도 즐거운 경험을 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
3. 회사에서 유저 피드백을 받다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이 되었을 때 실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런칭했다. 그리고 6개월정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생생하게 유저 피드백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는 경험이 재미있다. 그치만 너무 몰려드는 업무에 정신을 못차리겠다.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출시하기 전까지는 너무너무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일이 엄청 많지만 그때는 역대급이었다. 매일 택시타고 집에 가고 주말에도 일하고.. 진짜 힘들어서 눈물도 나고 팀원들 몇명도 이직하고 에잉 참 다양한 경험이었다. 이렇게까지 일 생각만 하는 기간이 또 올까 싶었다.
태블릿에 들어가는 앱을 만들려고 Flutter도 처음 써봤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유데미 강의로 배워서 플러터 앱을 만들어봤는데, 처음에는 의욕이 엄청 앞섰지만 점점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엄청 많았다. 웹뷰 권한이라든가, 태블릿 성능에 따른 데스크탑 브라우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류라든가, 앱경험 향상을 위한 에셋 캐싱이라든가. 지금은 내가 맡고있지는 않지만 용량 제한으로 고생하고 있다. 어떻게든 해결해야된다는 것, 그리고 해결해낸다는 것이 개발자의 숙명이자 미션인 것 같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책임감도 엄청 크게 느끼고 있다. 내가 해야할 일, 내가 전담하는 일이 꽤 많아졌다. 그만큼 성취감도 있으면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내 업무를 나만큼 파악해서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불안한 것도 있다. 그래도 이런 주도성이 나에게 잘맞는 듯 하다. 오히려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기도?
그래도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그러한 트러블 슈팅과 확장된 업무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이다. 웹서비스면 하지 않았을 최적화도 경험하고 기존 서비스를 마이그레이션하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고민해보았다. 까먹기 전에 빨리 이력서 업데이트 해놔야지!
https://www.realacademy.co.kr/
4. 영어 공부를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하다
이제는 영어를 진짜 잘하고싶어서 영어 공부를 다양하게 시도해보았다. 명색이 영어 교육 서비스 개발자인데 영어를 못하는게 민망했다.. 올해는 이렇게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을 실천해보았다.
- 영어 팟캐스트
- 리얼클래스 타일러 X 초보 첫걸음 애니메이션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
- 미쿡식 영어발음 교정 강의
- 말해보카
- 영어책 Geronimo Stilton 읽기
- 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Core 1
- 롤 경기 영어 중계로 보기
- 알고리즘 영어 지문으로 풀기
결과는!? 확실히 연초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듣기/읽기를 할 때 유추하는 연습도 하니까 어느정도 되기는 한다. 그치만 아직 부족하다ㅠ 외국에서 살 수 있을 정도로 잘해지고 싶다. 요즘은 말해보카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다방면에서 영어를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좀 더 영어에 시간을 들여보려고 한다. 이렇게 한 지도 몇년이 되었기 때문! 몇년째 영어라는 같은 목표를 잡고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 급하면 할텐데 급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진짜 그냥 잘해져서 끝내야지 휴 진짜 이러다 50살까지 하겠다
5. 알고리즘을 풀다
최근에 코드트리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어서 열심히 알고리즘을 풀고 있다. 심심할 때 수학문제집 풀고 퍼즐책 풀었는데 그것 대신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알고리즘 풀기로 넘어왔다. 매일 퇴근하고 조금씩 푸느라 이제 겨우 Level 2 커리큘럼을 끝냈지만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재밌다.
최근에 몇년전부터 같이 공부하던 분들을 만났는데, 알고리즘을 왜 푸냐고 물어서 알고리즘 엄청 잘해서 멋있어지고싶다고 했다. 내가 외향적인 사람들 중에서는 수학이나 알고리즘을 잘한다고 생각해서 좀 더 잘해진 다음에 강의를 하든지 뭔가 새로운 활동을 해보고 싶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잘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대학시절 수학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서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세상에 이렇게 많은 서비스가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진짜 평범 중의 평범이고 25살이 되어 개발자를 시작한 느림보다. 그래서 더더욱 포기할 수 없다! 꿈을 찾아 노력하는 것은 언제라도 늦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열심히 실천해봐야겠다.
6. 여행을 가다
올해는 새로운 여행 도전을 했다. 첫번째는 가족들과 유럽 자유여행 가기. 두번째는 매번 만나는 대학교 동기들과 첫 해외여행 가기.
1월에 9일동안 가족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 정말 내가 마음을 비우면 모두가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데 나는 진짜 예민한 사람인 것 같다. 여행 초반에는 울고불고했지만 점점 가족들의 마음을 알아가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엄마아빠언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내 삶의 이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가장 가져야할 마음인 것 같다.
사진은 출국날 아침에 조식먹기 전 베네치아 사진인데 이날 하늘이 정말 예뻤다. 눈으로 보면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행복은 정말 가까이에 있었구나. 한국의 하늘도 내가 마음만 달리 먹으면 나에게 감동을 주겠지.
10월에는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갔는데 아직도 생각나고 너무 좋았던 경험이었다. 한 번도 트러블 없이 무사히 다녀왔다. 너무 좋은 친구들이다. 한 친구가 여행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다. '나는 우리가 모두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따로 먹으러 가도 되고 혼자 쇼핑을 가도 되고 먼저 숙소에 돌아가도 괜찮아. 꼭 같이 있어야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야.'
이번에는 각자 마음에 드는 활동을 하려고 둘이서 따로 돌아다니고 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4명이서 같이 갔는데 각각 한명씩 돌아가면서 새로운 활동을 했다. 한 친구랑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카레를 먹으러 가고, 한 친구랑은 모츠나베를 먹으러 가고, 한 친구랑은 쇼핑을 하러 갔다. 모두가 아쉬움 없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아직도 그 때가 그립다ㅠ
7. 베이스를 꾸준히 연주하다
올해도 합주를 하고 베이스 레슨도 받았다. 새로운 곡들 레슨도 나가고 슬랩도 진도를 나가고 있다. 합주곡도 새로운 노래들로 꾸려졌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공연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베이스에 권태를 느낀다는 것.
올해는 작년만큼 몰입을 하지는 못했다. 다른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다. 나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걸 좋아해서 이렇게 하나를 꾸준히 오래 한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별로 잘하는게 없지만 즐겁게 산다. 이번엔 베이스라는 잘하고싶은게 생겨서 열심히 하고 싶은데 연습은 정말 싫다.
매번 합주하고 레슨받는게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나는 바쁜데 내 인생에 덜 중요한 것이 일정으로 못박혀있으니. 그렇지만 베이스를 치면서 느낀 것은 내가 연습하고 연주할 때만은 외부의 스트레스가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베이스를 좀 더 즐길 수 있다면 좀 더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부러워하던 특기를 이제는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추가로 적자면 나는 잘하는게 없고 좋아하는 것만 많다. 하나를 끈기 있게 잘 하지도 못해서 매번 새로운 시도만 하고 잘하기 위한 언덕 앞에서 항상 멈춰서곤 했다. 취미는 많은데 특기는 없다고 할까. 전에 퍼스널 브랜딩 교육을 받다가 이 고민을 꺼냈는데, 나는 '하나의 악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열 개의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라는 말을 해주셨다. 맞아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지! 사람마다 어떻게 다 똑같겠어. 나는 나의 강점대로 살면 되고 다른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베이시스트 타이틀은 가져가보겠다 내년의 나 파이팅!~
8. 춤을 배우다
올해 4월에 회사 동료가 춤을 배우러간다해서 우연히 그 날 따라가서 춤을 배우게 되었다. 그때는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반쯤 미쳐있었던 것 같다. 처음 배울 때는 수강생들이 다 어리고 춤을 잘춰서 기죽기도 하고 춤을 잘 못추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고 있자니 너무 민망했는데, 아무도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아주 신나게 배웠다. 한 곡 전체의 춤을 배운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저녁에 춤을 배우고 회사와서 추고 심심할 때마다 춤추고하니까 너무 재밌었다. 어떤 주는 월요일 밴드 합주, 화요일 춤 수업, 수요일 베이스 레슨, 목요일 춤 수업을 가니까 회사 사람들이 아이돌 연습생이냐고 했다 ㅋㅋ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6월에 세븐틴의 날라리라는 노래의 춤도 후렴만 배웠다. 거의 운동급으로 체력 소모를 해서 나름 보람찬 활동이었다. 하반기에는 이렇게 온전히 나의 즐거움을 위한 활동을 많이 안했는데 그래서 더 우울했나? 혼자 하는 활동보다 같이 하는게 더 재밌는데 내년에는 같이 하는 활동이 더 많으면 좋겠다.
9. 해바라기를 키우다
나는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었다. 매일 물을 주고 가꾸고 신경써야 하는 것을 잘 못해서 매번 식물을 죽이곤 했다. 그래서 식물을 키울 생각을 못했는데, 팀원들이랑 다이소에 갔다가 해바라기 씨앗을 사서 같이 키워보기로 했다.
4개월정도 해바라기를 키워서 씨앗부터 꽃을 피운 게 처음인 것 같다. 새싹이 나고 꽃이 점점 자라는게 너무 기특하고 예뻤다. 밥도 안먹고 물과 햇빛으로 생명을 피워내다니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웠다. 매일 출근이 기다려지고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기다리면서 월요병도 사라졌었다. 식물이 주는 마음의 평화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해바라기는 한해살이풀이라 이제는 꽃이 지고 없지만 식물의 매력을 깨달아서 지금은 상추를 키워보고 있다. 식물마다 키우는 방식이 달라서 아직은 어렵다ㅠ 상추가 어느정도 자라서 화분을 옮겨주었는데 옮긴 친구들이 다 죽었다ㅠ 얘들아 미안해
10. 보드를 타다
이번 겨울에 태어나서 처음 스키장에 가봤다. 나는 추위를 싫어하고 교통편도 불편해서 스키장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겨울에 스키장복이 터져서 보드 파티가 두개나 생겼다. 지난주에는 회사 동료들과 다녀왔고 다음 달에는 전 팀원들이랑 한 번 더 가고 동아리 친구들이랑도 가기로 했다.
몸만 가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보니 준비물이 정말 많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엄청 돈이 많이 나간다ㅠ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니까 해보기로 했다. 사람들은 가기 전부터 나를 걱정했는데 왜 그랬는지 슬로프 올라가서 일어나자마자 알았다..
내가 원래 운동신경도 없고 평소에 운동도 잘 안해서 진짜 아무것도 안됐다ㅠ 그래서 계속 넘어지고 일어나지도 못하다가 슬로프 중간에서 걸어서 내려왔다.. 멈추는 것도 안돼고 앞을 보고 내려가는 것도 안되고 다리도 안움직이고 힘도 안들어가고 너무 답답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려와서 보드를 세워놓고 다른데 가서 쉬다 왔는데 누가 내 보드를 가져갔었다... 알고보니 자기꺼인줄 알고 누가 가져갔던 것이었다. 내 보드 찾느라고 12시반이 되어서야 렌탈샵에 갔다. 자괴감이 엄청 들었다. 역시 내가 잘할리가 없지ㅠ 나는 잘하는게 없고 항상 민폐구나ㅠ 나때문에 다들 추운데 보드 찾겠다고 돌아다니고.. 너무 슬펐다ㅠ 역시 그냥 혼자 놀걸 그랬나 싶었다
그치만 보드복을 고르는 것도 너무 신났고, 그날은 진짜 눈이 내려서 너무 예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잠깐씩이었지만 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도 좋았고, 보드를 처음 타보는 다른 동료분도 있어서 중간까지만 타고 같이 손붙잡고 걸어 내려오며 얘기한 것도 재밌었다.
이렇게 하나씩 추억을 쌓고, 부족한 나의 모습을 품어주려는 노력을 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 내가 울면서 이야기한 것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칠 수 있는 액티비티 스포츠를 처음 해본건데 다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2024년 목표와 다짐 회고하기
🍓 방송대 졸업하기 🍓
오예 졸업! 이제 나는 당당한 전공자이다 😎
그 말은 벌써 3년이 흘렀다는 것이구나..ㅠ
이제 시간도 많으니까 다른 공부 열심히 해야지!
🍓 책 10권 읽기 🍓
올해는 책을 6권밖에 못읽었다ㅠ
충격인건 7월까지 6권을 읽고
8월부터 5개월동안 한 권도 안읽었다는 점..
🍓 분기별(계절별) 사이드 프로젝트 1개씩 하기 🍓
올 해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했다.
그것도 동아리에서 만들어야돼서 만든 것 하나..
동아리도 안했으면 하나도 안만들었을 것 같다
🍓 헬스 일주일에 3번씩 가기 🍓
2주정도 일주일에 세번씩 갔다
수영이라도 해볼까해서 등록했다가 2번가고 안갔다
그냥 돈 좀 더 쓰더라도 하고싶은 것을 해야겠다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시간을 살 수 없으니
🍓 한달에 100만원만 쓰기 🍓
100만원만 쓰기는 달성한 달이 없다
그래도 100만원대로 쓰기는 달성했다 하하
요즘 도시락을 싸면서 돈을 아껴쓰고 있다~
100만원만 썼으면 우울해서 사라져버렸을지도~
🍓 팟캐스트로 영어공부하기 🍓
버스타고 출퇴근을 할 때 팟캐스트가 좋았는데
지하철을 타게 되면서 말해보카를 열심히 하고 있다
말해보카 너무 재밌다! 영어 고수가 되고 있다!
🍓 피부 관리해서 얼굴 여드름 없애기 🍓
뭔가 화장품을 많이 사기는 했는데
결국 습관이 안들어있어서 잘 쓰지를 않고 있다
이제는 진짜 건조함을 많이 느껴서 잘 써봐야겠다
🍓 집 인테리어 바꾸기 🍓
언니랑 같이 살게 되면서 매트리스 위치를 살짝 바꿨다
매트리스 옆에 좌식 책상을 둬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가구랑 소품도 예쁜걸로 바꿔보고 싶다!
🍓 베이스 유튜브 시작하기 🍓
너무 바빠서 감히 논다는 생각을 못했다.
앞으로도 잘 모르겠다. 아직 놀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논다기보다 나를 가꾼다고 볼 수도 있고~
🍓 매일 영양제 먹기 🍓
영양제 먹기가 올해 목표에 있는 줄도 몰랐다.
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아서 곧 결과가 나올텐데,
결과 보고 어떻게 할 지 생각해봐야지~
아니 뭐야 제대로 한 게 없어!
작년이 아홉수인줄 알았는데 올해가 진짜 아홉수였다. 정말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데, 이제는 일상이 행복하고 싶다. 나는 왜이렇게 불안정하고 부족한 사람일까. 나라는 사람이 나로 태어나서 너무 고통받는 것 같다. 난 원래 엄청 즐겁고 활기차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왜이렇게 우울하고 비관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인간이라면 모두 이런 시기가 있겠지. 그러니까 인간이겠지~
주변에서는 나를 밝고 고민없는 사람으로 봐서 이렇게 생각하는 줄도 모를 것이다ㅠ 사실 회고라고 하면서 어차피 블로그란건 개인적인 넋두리를 쓰는 곳이니까 뭐 상관 없겠지. 최근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썼다가 비공개로 돌린 적도 있다. 그래도 뭐 이것도 다 한때일거고 고민이 많은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기질을 인정하고 더 나은 방법으로 사는 것을 고민해보는 게 생산적일듯! 그래서 요즘 예민한 사람, 즐겁게 사는 법 이런 유튜브도 많이 찾아본다.
- 예전에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 예전에는 뭘 해도 잘될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
- 예전에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상처주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
- 예전에는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문제인가 생각
-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부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들 잘사는데 나만 못사는 것 같음
- 예전에는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가 기대가 되지 않음
나 어떡할까. 결론은..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 그때는 자기애가 있어서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야지!'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런.. 과거때문에 힘들다면 지금은 미래만 생각하자 🧐
음.. 어쨌든 이제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발전보다는 회복과 안정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고 싶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지금은 나와의 권태기인가? 나는 나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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